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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누평증	2013-05-26 04:44:36, 조회 : 227, 추천 : 74

<h1>12월21일금요경마예상 ＃</h1> 을 먼저 없애려고 들 테니까요." 곡주가 그의 말을 이해하고 고개를 숙였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독곡은 우리 땅의 사람들과 하나가 되세요. 지배하려 하 지 말고 이웃이 되려고 하세요. 그러면 독곡은 더 크게 번창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할 수 있어요.' "우리 독곡의 좌우명으로 삼겠습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아 그리고 무림맹에 대한 지지 약속 잊지 마시고요." 곡주는 머리를 크게 숙였다. "걱정 마십시오. 그 약속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만약 신의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손께서 명령만 하시면 즉시 정예 무사들을 끌고 달려가겠습 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이야기가 정리되자 주유성이 씩 웃으며 머리를 긁었다. "저기요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말씀만 하십시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제가 여기서 뭘 했는지 무림맹에까지 소문내지는 마세요. 저 조용히 살고 싶거든요?"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주유성은 그가 남만에서 한 일이 중원에까지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부귀영화와 명성을 오히려 귀찮게 생각하 는 놈이다. 명성이 올라가는 만큼 귀찮아질 것이 빤히 보였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곡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독성이시면서 독성이 아니라 하시더니 이런 큰일을 하시고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도 했음을 알리지 말라 하시다니. 진정 큰 인물이시구나. 이런 분이 우리 땅에 강림하셨다는 것은 영광이고 축복이도다.' 모든 것은 게으름이 지배한다. 독곡 곡주는 그 사실을 꿈에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도 짐작하지 못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곡주는 주유성과 함께 회의장으로 돌아가면서 잠시 망설 이다 말을 꺼냈다. "신의 손께 말씀드립니다. 삼백 년 전의 독성께서 왜 다시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독곡에 들어가지 못했는지 질문하셨지요?" "아 그거요? 이제 괜찮아요. 문제가 다 해결됐는데요 뭐."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곡주가 머리를 흔들었다. "아닙니다. 그때 대답해 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죄송해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더구나 신의 손께서는 더 이상 외인이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라고 볼 수 없는 분.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곡주는 주유성을 독곡과 한편으로 만들려고 슬쩍 수작을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부렸다. 만사가 귀찮은 주유성에게는 씨도 먹히지 않는 짓이 다. 주유성은 곡주가 대답을 해주면 그냥 들을 뿐이다. 거기 에 가치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그러시면 뭐 왜 다시 못 들어갔는데요?" "사실은 독성께서는 비무 중에 큰 부상을 입으셨습니다. 그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일로 독공에 손상을 입으셔서 다시는 죽음의 계곡으로 들어갈 수 없으셨지요. 그것 때문에 못내 아쉬워하셨다고 합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주유성은 조금 놀랐다. "독성이시라면서요? 독성이라면 독의 성자가 되는 경지인데 누가 감히 그런 분에게 부상을 입혀요?"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기록에 의하면 검마의 짓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 천하제일 을 다투던 자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독성께서 검마를 중독시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켜 쫓아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독성께서 쓰신 독에 중독되 었으니 그놈은 아마 그때 죽어버렸을 겁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무림 역사에 검마라는 무림명을 가진 자는 여럿 등장했다. 그중에 삼백 년 전의 사람에 대해서는 주유성도 조금 알고 있 다. 그는 삼백 년 전 검마의 가짜 장보도 사건에서 아수라환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상대진에 갇혔던 무림맹의 사람들을 잔뜩 구해낸 적이 있다. 그것 덕분에 구명대협이라는 칭호까지 받았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독성께서 삼백 년 전의 분이라고 하셨죠?" "그렇습니다. 그전부터 그 후까지 활동하셨지만 대충 삼백 년 전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주유성이 머리를 갸웃거렸다. "삼백 년 전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북해도 삼백 년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전이라고 했는데." 북해의 비밀이 망가진 것이 삼백 년 전이다. 주유성은 그저 그렇게만 들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곡주의 눈이 호기심에 반짝였다. 그는 주유성이 북해빙궁에 초대되어 알려지지 않은 일을 수행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북해요?" 주유성이 아무리 마음대로 사는 놈이라고 해도 북해의 비밀 을 남만에다가 떠들 수는 없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아뇨. 그냥 그런 게 있어요." 주유성은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삼백 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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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12월21일금요경마예상 ＃</h3> 주나 검성 어느 신분을 생각해도 그런 말은 예의에 어긋난 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이화월백검과 같이 온 다른 장로가 급히 말했다. "더 많은 문도를 데려오지 못해 아쉽습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검성도 사태를 무마하느라 즉시 답했다. "오백이 적다니요. 검각의 무사들은 정예 아닌 자가 없다 고 알고 있소이다. 오백이면 충분하지요."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그의 말은 사실이다. 검각은 무사의 실력이 부족하면 아예 바깥으로 내보내지 않는다. 지금은 워낙 비상사태라 그 기준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을 많이 낮추기는 했지만 오백여 명은 모두 날고 기는 실력을 가진 무사들이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검옥월이 자기 사부인 백소란과 마주 앉았다. 백소란의 얼굴에는 안쓰러운 표정이 가득했다. 그녀는 검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옥월의 손만 보고도 그녀가 어떤 수련을 하고 있는지 대번에 알 수 있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많이 예뻐졌구나." 처음에는 몰라볼 뻔했다. 검옥월은 그만큼 대단한 미모를 얻었다. 그러나 검옥월은 냉랭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얼굴은 검법에 도움이 되지 않아요." "옥월아 그래도 여자는 미모가 좀 받쳐 주는 편이 여러모 로......"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검옥월이 말을 끊었다. "사부님 부탁이 있어요."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말해보거라. 내 들어줄 수 있는 거라면 들어주마." 검옥월이 또박또박 말했다. "각주가 되고 싶어요."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백소란은 검옥월을 안다. 결혼한 적이 없는 백소란은 검 옥월을 어려서부터 딸처럼 키웠다. 그래서 검옥월이 검각의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각주 자리 같은 것에는 눈곱만큼도 관심없던 여자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검옥월은 변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백소란이 한숨을 쉬었다. "휴우. 칠절사신 주유성 때문이니?"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무림의 평화를 위해서예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검옥월의 목적이 뭐인지는 그녀에게 훤히 보인다. 그래서 마음이 아팠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내가 너를 이곳에 보낸 덕분에 너무 심한 번뇌에 빠졌구 나. 그런데 알고 있니? 각주 경쟁은 누구나 시작할 수는 있단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다. 하지만 아무도 마음대로 끝낼 수는 없지." "잘 알고 있어요."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네가 각주가 되기 위한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다 시는 그만둘 수 없다. 경쟁을 시작하면 너를 지지하는 사람 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네 편을 선언한 후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에 네가 포기하면 어떻게 되겠니? 너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다음 각주의 눈 밖에 나게 된다. 이번 경우에는 지금 각주의 눈 밖에도 나지. 지금 가장 유력한 후보는 각주의 딸이니까."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그것도 알고 있어요." "일단 각주 경쟁을 하면 반드시 이겨야 한단다. 물론 옥월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이 너는 가장 각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아이. 아마 몇 년 내에 네가 후계자로 결정되고 이삼십 년 뒤에는 틀림없이 각주가 되겠지. 하지만 각주가 결혼을 하려면 반드시 데릴사위를 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여야 해. 외부로 시집간다는 건 각주가 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으니까. 그래도 좋으니?"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검옥월이 입술을 꼭 깨물었다. "전 결혼 같은 거 하지 않을래요." 백소란이 그녀를 보다가 한숨을 크게 쉬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휴우. 칠절사신 주유성이 네 마음에 그리 크게 자리 잡았 었니?"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검옥월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백소란은 자기가 키운 검옥월의 눈빛에서 모든 대답을 읽을 수 있었다. 백소란이 마침내 결정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그래 이 사부가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마. 각에 연락해서 사람들을 끌어 모으마. 네가 다음 대 각주 경쟁을 선언한다면 지지하는 사람이 아주 많을 거야."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무림맹 회의실은 여전히 분위기가 무겁다. 아직 병력이 너 무 모자라다. 그래서 현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묘안이 나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지 못했다. 무림맹 수뇌부는 아직 북해의 별이 누구인지 모른다. 주가 장과 북해빙궁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은 무림맹의 사람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들에게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소문이 조금씩 돌기 시작했지만 아직 무림맹 수뇌부에게까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지 전달되지는 않았다. 아무도 그 일을 보고하지 않았기 때 문이다. 주가장은 무림맹 소속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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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그런데 언제든 목숨을 취할 수 있다니."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단사유의 입가에 떠오른 것은 분명 비웃음이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한상아가 월극검혼무를 익힌 것이 분명하다면 이미 절정의 반열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 그녀가 한낱 살수들에게 당할 리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없었다. 그것도 음가유 본인이 아닌 하수인들이라면 더욱더.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단사유의 비웃음에 음가유가 발끈했다. "흥∼! 어차피 그녀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네가 이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리로 왔다는 것이다." "하긴 처음부터 목표는 나였을 테니까."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상대가 정말 무강음가의 생존자라면 지금의 상황이 이해가 됐다. 아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마 자신이라도 복수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테니까.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봐줄 생각 따위는 추호도 없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난 네 녀석을 갈가리 찢어 동정호의 물고기 밥으로 던져 줄 것이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그래야만 내 가슴속에 담긴 이 원한이 풀릴 것이다." 백명의 형제들을 가슴에 묻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살수의 업을 받고 태어났지만 그래서 죽음을 항상 옆에 두고 살았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지만 그래도 그들 사이에는 정이 있었다. 그렇게 정을 주고받던 백 명 에 이르는 가문의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눈앞에서 죽임을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당했다. 그것도 단 한 명에 의해서.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자신도 안다. 그것이 살수의 운명이라는 것을. 살수라는 직업을 업 으로 택한 그 순간부터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그러나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그렇다고 해서 그냥 순순히 운명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그녀의 가슴속에 남아 있는 울분이 너무 컸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음가유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살기였다. 원한과 증오가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범벅이 되어 있는. 그러나 그녀를 바라보는 단사유의 시선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원한과 원한이 맞물리고 업보가 대를 이어 윤회하는 곳 그곳이 강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호이다. 누군가를 죽인 이상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상대를 복수를 하고자 찾아왔다. 그렇다고 해서 죽어 줄 생각 따위 는 없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단사유의 입이 뒤틀리고 지독히도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당신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이제야 그녀가 누군지 기억났다. 살림에서 살수들의 공격을 받았을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때 마지막에 놓친 한 명의 여인 그녀가 음가유일 것이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순간 음가유가 이빨을 뿌득 갈며 원한을 토했다. "내가 아니다. 난 너를 이곳으로 유인한 것만으로 만족한다. 이 자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리에서 죽어도 상관없다." "그렇다면..."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자네는 내가 상대할 걸세."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그때 음가유의 뒤에서 검은 그림자가 일어났다. 스르릉!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무언가 쇠붙이가 바위에 긁히는 소리가 청명하게 울려 퍼졌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제8장 절곡혈투(絶谷血鬪)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이제까지 단사유가 바위라고 생각했던 검은 그림자는 실은 사람이 서 있었던 것이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움직이지 않았을 때는 그 존재감조차 없더니 일단 모습을 드러내자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압도적인 지배감을 발휘하는 남자. 부스스한 머리 사이로 번뜩이는 눈 동자가 마치 사자의 눈빛과도 같았다. 바위라고 착각할 만큼 육중한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동체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무기였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그를 바라보는 단사유의 눈빛이 변했다. 그가 움직이기 전까지 자신조차도 그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문이다. 사방 십여 장의 기척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미루어 볼 때 그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당신은 누굽니까?"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나는..." 스르릉!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그의 거대한 몸체가 절곡 사이로 파고드는 달빛 사이로 모습을 드러 냈다. 은은한 달빛을 받은 그의 동신은 구릿빛으로 빛나고 있었고 해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진 옷 사이로 들어난 그의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사람들은 넋이 나간 청허자를 한쪽으로 밀어버리고 다가 왔다. "주 공자 큰일을 하셨소. 사황성이 이제 주 공자 이름만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들으면 벌벌 떨겠소이다." "하하하! 북해의 별. 남만의 왕. 남해의 해신. 이 모든 것이 주 공자라니. 대단하오 대단해."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언제 그런 일들을 다 했단 말이오? 역시 잠룡이오." 뒤늦게 무림맹주로서의 권위를 가진 검성이 다가왔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유성아 수고했느니라." 주유성이 검성을 째려보았다. "이게 다 맹주 할아버지 때문이에요."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의외의 말에 검성이 당황했다. "뭐 뭐가 말이냐?" "아 그런 게 있어요. 하여간 다 맹주 할아버지 때문이니까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그렇게만 아세요." 주유성은 북해나 남만 남해에서 자신을 치켜세우는 것이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영 부담스럽다. 이미 가늘고 길게 그리고 조용하고 편안하게 살려고 하던 인생 계획이 심각하게 틀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 었다. 그 모든 것의 시작에는 자신을 천지사방으로 출장 보냈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던 검성이 있다. 한쪽에서 제갈고학이 안 좋은 안색으로 서 있었다. 그는 주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유성이 살아남은 것에 대해 고민이 크다. '내가 저놈을 없애려고 사황성에 정보를 넘겼음을 남들이 알 게 되면 끝장이다. 우리 제갈세가에까지 큰 타격이 오는 건 물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론이고 나는 완전히 매장된다. 아니지. 사황성과의 내통 사실 이 알려지면 목을 내놓아야 할지도 모르지. 아마 틀림없이 그 렇게 되겠지.'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주유성을 힐끗거리며 보니 이미 자신과 적명자를 제외한 모 든 사람들이 주유성을 반기고 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사황성이 무림맹 손에 망하면 내 비밀도 밝혀질 수밖에 없 다. 앉아서 죽을 수는 없지.' 제갈고학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적명자도 답답했다. 그는 주유성이 싫다. 하지만 더 이상 자 기편은 없다. 청성은 주유성 덕에 문파가 무너지는 것을 막았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다. 그 이후로 청성이 주유성에 대해 느끼는 고마움은 구명지은 과 맞먹는다. 설사 주유성이 적명자의 목을 친다고 해도 청성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은 상관하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 최근의 사태로 인해 주유성에게 적명자를 꺾을 무공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이 있음이 입증되었다. 적명자는 이제 주유성을 견제할 아무 런 수단이 없었다. '마교 쪽에 은밀히 정보를 흘렸는데도 살아오다니. 젠장!'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적명자는 말도 함부로 못하고 구석에 처박혀 있었다. 그런 적명자를 보고 제갈고학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저자를 끌어들여야겠군.' 그리고 그런 적명자와 제갈고학을 주유성이 힐끗 쳐다보았 다. 주유성이 그들을 보며 히죽 웃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주유성이 끼어듦으로서 회의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다. 사람들이 현재의 무림 상황에 대해서 주유성에게 설명했 다. "그래서 북해와 남만 남해의 무사들이 사황성의 본거지를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기습 타격한다면 놈들에게 큰 피해를..." 주유성이 급히 손을 들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어? 잠깐만요." "왜 그러시나 주 대협?" 주유성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그 사람들을 시켜서 사황성을 친다고요?" "당연하지. 그들은 그러려고 찾아온 사람들인데."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주유성이 인상을 썼다. '아까 보니 세 군데 사람들 다 합쳐 봐야 겨우 천 명도 안 되겠던데?'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저기요 북해와 남만 남해 무사들로 사황성을 치는 건 좀 아니지요.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도와주러 온 사람들을 어떻 게 사지로 몰아요?"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취걸개가 끼어들었다. "유성아 그들의 힘이라면 사황성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을 거다. 마교도 마찬가지고." "거지 할아버지 그렇게 안 봤는데 꽤 독하시네. 그 사람들 이 전부 고수로 구성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사황성을 공격해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요? 고수라도 그렇지. 사황성 지부도 아니고 본거지를 공격하 면 아마 모두 몰살당할 거예요. 사람이 그러면 안 되죠."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주유성의 말에 취걸개는 자기가 아는 것이 잘못됐나 하고 머리를 다시 굴려보았다. '세 군데 합쳐서 삼만 명이면 해볼 만하지 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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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곳이다. 그때 일의 분풀이로 공격당할 가능성도 상당했다. “비검맹……. 주지 스님을 뵙고 이야기해야 할 일이겠군요.”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아 그러시겠습니까?” 화산파가 이렇게 나오다니 충격이라고밖에 말할 길이 없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성큼 걸음을 옮겨 승려의 뒤를 따랐다. 아예 이야기를 못 들었다면 모르되 이렇게 된 이상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대웅전을 지나 연공사 주지 스님의 거처에 이르렀다. 거처는 커다란 산사의 규모에 어울리지 않게도 검박하기만 했다. 청풍을 본 주지 스님의 걱정 어린 노안(老顔)에 모처럼의 반가움이 차 올랐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청풍입니다.” “잘 오셨소. 이리 누추한 곳까지 오게 만들어 정말 미안하게 되었소.”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주지 스님은 무공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거동이 쉽지 않은 노구(老軀)에 불법을 향한 고행의 흔적이 가득했다. 불심(佛心)을 닦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관심 갖지 않았을 법한 인상이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사안이 사안인만큼 곧바로 여쭙겠습니다. 비검맹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그렇게 관심을 가져준다니 빈승으로서는 그저 고마울 뿐이오. 실은 얼마 전 본사 재건을 위해 산길을 올라오던 목재(木材) 마차가 습격 당한 일이 있었소. 연사암에는 행패 부리는 산적이 없으니 비검맹 말고는 달리 짐작할 범인이 없소. 게다가 연사진을 중심으로 비검맹 무리들이 계속 몰려들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오는 중이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치졸한 짓이군요.” “그렇소. 불법 정진 본사 무승들이야 고난에 두려움이 없다지만 어린 동자승들만큼은 그러한 풍진풍파에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다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본격적으로 습격해 올 조짐은 있습니까?” “바로 그것을 잘 모르겠어서 그렇다오. 아무래도 도발이 없지는 않으니 조만간 습격해 오리라고 짐작만을 할 뿐이오. 빈승도 연공사 무맥(武脈)을 이어오기는 했지만 이렇게 험악한 상대는 처음이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오. 불법무한이라 하지만 부처님께서도 아무런 방도를 가르쳐 주시지 않는구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위험이 앞에 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다가올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청풍이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그렇다면 직접 부딪쳐 볼 수밖에 없겠습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직접 부딪쳐 본다니 어쩌려고 그러시오?” “연사진에는 제가 가보겠습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아 그렇게 해주시겠소? 위험할 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요. 늦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늦었다니 그렇지 않소. 시주는 이렇게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대협(大俠)의 풍모를 보여주는구려. 화산 매화향이 그윽하다고 듣긴 했었소만 이제 와 느껴지는 그 향취에는 실로 감탄을 금할 길이 없소.”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인사치레가 아니었다. 진심 어린 목소리였다. 하지만 청풍으로서는 그만한 칭찬을 받을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매화향. 화산의 매화향은 어디로 간 것인가.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청풍이 하려는 일은 강호의 협사로서 당연히 해야만 할 일이다. 한데 화산파는 그것도 저버렸다. 따라야 할 도리를 따를 뿐일진대 대협 소리를 듣는다. 그런 말을 들을 일이 아닌데도 대협이라 칭하는 것이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누구의 잘못일까. 화산의 잘못이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세상의 잘못이다. 천도(天道)를 지키고 가꾸어 나가는 이가 드문 까닭이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청풍이 포권을 취하며 고개를 숙였다. “걱정 마십시오. 비검맹이 연공사에 해를 끼치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길게 말하지 않았다. 곧바로 포권을 하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연공사 주지가 상기된 얼굴로 물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혼자 가려는 생각이오? 무승들을 몇 명 붙여주겠소.” “아닙니다. 일이 커질 뿐입니다. 제게 맡기십시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굳은 의지 강렬한 눈빛이다. 청풍이 말을 마치자 한겨울의 맑은 바람이 불어왔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청풍과 함께하는 바람 그 바람의 정명함을 느낀 연공사 주지는 더 이상 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인간사 범주를 벗어나 천도(天道)를 걷는 남자가 여기에 있다. 12월21일금요경마예상 ＃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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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9
17: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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